넓적부리도요 여러 마리, 티아오쯔니에서 ‘신분증’ 포착
배포날짜: 2026-08-31   조횟수:    폰트 크기:【

현재 가을철 철새 이동 시기를 맞아 옌청시의 세계자연유산 지역에는 물때에 맞춰 먹이를 찾고 휴식을 취하려는 도요·물떼새류가 대거 찾아오고 있다. 8월 18일 옌청시 조류관찰협회 모니터링 요원들은 티아오쯔니(条子泥) 일대에서 개체 식별 표지를 부착한 넓적부리도요 여러 마리를 관찰했으며, 노란색과 녹색 조합의 가락지를 부착한 쇠청다리도요 한 마리도 함께 발견했다.

넓적부리도요는 ‘새들의 판다’로 불릴 만큼 희귀한 전 세계적 위급종이다. 매년 가을이면 이동 도중 티아오쯔니의 우수한 갯벌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보충한다. 이날 옌청시 조류관찰협회의 쉬싱(徐行)과 청웨이(程威)는 이 지역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하던 중 고배율 관측 장비를 통해 이동 중인 도요·물떼새류를 대거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개체 식별 표지가 부착된 넓적부리도요 여러 마리를 확인했다. 이 중 두 마리는 연녹색 플래그를 달고 있었으며 번호는 각각 M4와 88이었다. 또 다른 한 마리는 노란색 플래그를 부착한 현지 표지 개체로 번호는 HU였다. 같은 시기에 관찰된 무리에서는 노란색과 녹색 조합의 가락지를 부착한 쇠청다리도요 한 마리도 확인됐다.

조류에 부착하는 가락지와 플래그는 철새 개체별로 부여되는 일종의 ‘국제 신분증’과 같다.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관찰 기록은 철새 이동 데이터베이스에 공유돼 개체별 이동 경로와 생존 주기, 중간 기착지 선호도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에 서로 다른 번호의 표지를 부착한 넓적부리도요 여러 마리가 동시에 관찰된 것은 티아오쯔니 습지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넓적부리도요의 이동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서식지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옌청시는 그동안 조류 모니터링 요원들을 중심으로 습지 야생조류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철새의 이동 동향을 기록하는 한편, 모니터링 체계를 꾸준히 보완해 왔다. 또한 현장 관측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황해 습지의 철새 서식지를 보호하고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